광주 북구 두암동 한 병원에서 고등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숨진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16~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오는 11월 1일부터는 12~15세 소아청소년의 접종도 시작된다. 고3 학생은 비교적 성인 연령층에 가깝지만 10대 예방접종 후 첫 사망 사례여서 청소년 접종 전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30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고 사망하기까지 75일이 걸렸다. 문제는 이 남학생이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젊은 연령층의 사망도 종종 있었으나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던 사례가 다수였다. 이날도 20대 2명이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사망했는데, 1명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또 다른 1명은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재 10대 이하 연령층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명도 없었고, 위중증 환자도 3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339명 중 2명으로 가장 적은 수준이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하지 않는데, 백신 맞고 사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동현씨(남·40)는 "이번에 사망한 학생이 고3이지만, 더 어린 연령층에서도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날 0시 기준 16~17세 연령층 백신 접종은 57만1688명(65.4%), 12~15세는 49만3055명(26.4%)이 예약을 마쳤다. 이날 성인 연령층의 1차 접종률만 따져도 18세 이상 연령층 인구 대비 92.2%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번 사례가 접종 후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75일 소요된 것은 시간적으로만 보면 인과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고3 학생들은 지난 8월 화이자 백신을 주로 접종 받았다. 화이자 백신의 주된 이상반응은 심근염·심낭염 등으로 일주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또 다른 백신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도 늦어도 접종 후 하루 내 증상이 나타나고, 길랑 바레 증후군 역시 1~3주 정도 후 증상이 발현한다.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의료기관에서 사망 사례를 신속하게 공개한 단계로, 지자체 신속대응과 피해조사반 전문가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는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 그 학생의 상태가 정확하지 않아 좀 더 들여다봐야 하긴 하지만, 시간적으로만 보면 연관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과 접종하는 학생들은 너무 긴장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며 "방역당국에서 안전한 접종을 당부한 대로 잘 따르면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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