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6월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6.30/뉴스1

(로마=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 위기,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한-EU 정상회담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뒤 4개월 만이다.

양 정상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평가했다. 이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할 수 있도록 교류 협력을 더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유럽 등 해외에서 도입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주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EU 국가들과의 사증면제 협정 재개가 한-EU 간 인적 교류 확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4월13일부터 91개 국가·지역에 대한 무사증 입국과 사증면제 협정 적용을 잠정 중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 9월1일부터 유럽 28개국(EU회원국 24개 포함)에 대해 협정을 재개했다.

양 정상은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백신 지원과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도 함께 기여하기로 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정책적 노력을 공유하는 한편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대한 EU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EU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공통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내고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