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4자대결에 野 단일화 부상…주목 받는 '4·7 보선 시즌2'
당분간 4자 대결…安, 국힘과 거리 두고 독자행보 주력할 듯
국힘, 安 무시할 수 없어 고민…安, 단일화 외면 어려워 고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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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당분간 대선 구도는 '4자 대결'로 흐를 전망이다.
더욱이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5%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할 경우 박빙으로 흐르는 대선판에서 야권 단일화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내달 5일 이후 안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을 포함한 범야권의 단일화는 정치권의 주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내달 1일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31일 밝혔다. 안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원 투표가 진행되는 첫날인 만큼 여론의 주목도 등을 고려해 제1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한발 앞서 치고 나겠다는 게 안 대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도 안 대표의 '대권 3수' 도전을 앞당긴 주요 모멘텀으로 꼽는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는 정치권에선 기정사실로 된 부분이다. 다만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뜻을 밝히면서 "대선을 포기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결렬됐다. 안 대표는 결과적으로 대선 출마를 번복, 합당 약속을 어기고 대권 도전을 결심한 셈이다.
안 대표는 당분간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몸값을 높이면서 독자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최근 "대선이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상대 진영을 초토화할 왕을 뽑는 선거가 되어가고 있다"며 여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일종의 '틈새 공략'을 펴고 있다.
특히 안 대표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5% 이상이 계속 유지될 경우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재명 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국민의힘 후보를 포함한 안 대표와 4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은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25~27일 실시한 대선 후보 '4자 대결' 조사를 보면 이 후보 3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28%)에 이어 안 대표는 8%를 기록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윤 후보 대신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가정하면 이 후보 34%, 홍 후보 29%에 이어 안 대표의 지지율은 9%로 집계됐다.
4자 구도에서 범보수 야권이 정권교체를 위해선 무시할 수 없는 지지율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안 대표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비등하지 않은 만큼 향후 대선 완주와 후보 단일화 사이에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에 가까운 대선 구도로 봤을 때 안 대표의 지지율이 1~2% 수준이 아니라면 (야권) 단일화는 대선 막판까지 논의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도층과 2030의 지지세를 아주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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