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방송인 김어준(왼쪽)이 2일 라디오 방송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을 향해 본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달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장동규 기자
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에서 TBS 출연금을 대폭 삭감한 지 하루 만에 방송인 김어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요청을 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서울시 TBS 예산과 관련해 "김어준 공장장이 오 시장을 한 번 초대해서 대화 나눠보면 어떤가"라고 하자 김어준은 "저희는 인터뷰 요청을 할 일이 있을 때마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바쁘셔서 (잘 응해주지 않는다)"라며 "나오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도 애로가 많으니까"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서울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했다. TBS 출연금은 올해 375억 원에서 123억 원 줄인 252억 원으로 정해졌다. TBS는 서울시 내부 조직이었다가 최근 재단법인으로 독립했지만 서울시 출연금으로 재원의 상당 부분이 충당된다.

정치권에선 오 시장과 김어준이 껄끄러운 관계라고 보고 있다. 김어준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진행자로 있는 TBS 프로그램 '뉴스공장'에서 오 시장에 대해 이른바 '생태탕 의혹'을 집중 제기한 적이 있었다.

이후 오 시장이 당선된 뒤 예산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TBS를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