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월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감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류훈 행정2부시장, 오 시장, 조인동 행정1부시장, 김도식 정무부시장. 2021.10.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시장은 일단 시정에 집중한다는 입장이지만 추후 안철수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부시장 측 관계자는 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부시장은 오세훈 시장을 모시면서 시정을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안 대표 측과도 소통은 계속해서 하고 있으나 캠프에 갈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캠프 비서실 팀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고, 올해까지도 비서실장으로 일한 안 대표의 핵심측근이다. 오 시장은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약속했고, 김 부시장은 국민의당 추천으로 서울시에 입성했다.

김 부시장 측 관계자는 "공동경영을 약속하고 서울시에 왔는데 안 대표가 출마한다고 해서 곧바로 떠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닐 것"이라며 "특히 지금은 서울시의회에 열심히 참석하며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명된 지 약 반년이 지난 김 부시장은 정치색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업무를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10석 중 99석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의회와의 관계가 부드러운데다 각종 지역 현안을 빠짐없이 꿰고 있어 '해결사'라는 말도 듣고 있다.

김 부시장은 지난 7월 14일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반박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방역실패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더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김 부시장의 거취가 안 대표의 '대선 완주'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오 시장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엔 김 부시장의 사퇴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시장과 부시장이 각각 다른 대선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상황이 온다면 같이 있는 게 신기할 것 같다"며 "공동경영 약속 때문에 국민의힘이나 서울시에선 김 부시장을 먼저 내치지 않겠지만 나중에는 떠나주길 바라는 이들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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