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이룬 꿈 '무야홍' 홍준표, 정권교체 '백의종군'…외곽에서 역할할 듯
'경선 흥행'으로 자신의 역할 선 그어…尹 선대위 합류 미지수
尹, 취약한 2040·중도층 지지 확인돼 대선서 중요 역할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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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일으키며 반전 드라마를 꿈꿨던 홍준표 의원은 결국 높은 당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선에서 탈락했다.
홍 의원이 향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후보가 이끄는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번 대선을 "정치 여정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던 만큼 선출직 도전 없이 남은 국회의원 임기 3년을 소화하며 암중모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 당원 선거인단(34.8%), 국민여론조사(48.2%)로 환산 득표율 41.5%로 2위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경선 초반 한자릿수 지지율로 시작해 2040 세대를 주축으로한 '무야홍' 바람으로 윤 후보를 앞지르는 등 반전 드라마를 노렸지만 끝내 당심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홍 의원은 낙선 인사에서 여유있게 웃음을 보이며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승복 의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줬다는 역할이 제 역할"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경선 흥행'으로 한정짓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 종군하겠다"면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더욱이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선대위에 몸을 담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윤 후보와 가까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당연시되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과 악연이 있는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당내 중진 의원들이 대부분 윤 후보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하고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을 해온 점을 감안하면 홍 의원이 활동할 운신의 폭도 그리 넓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1995년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하며 정치를 시작한 홍 의원은 당원투표에서 큰 차이로 패배하자, 26년간 몸 담은 당에 대한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록 26년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평겨침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입당 4개월 남짓한 윤 후보에 당원투표에서 20%포인트(p) 격차로 패배한 데 대한 적잖은 충격에 외부행보도 당분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선의 당내 최다선 의원인 데다 경선 과정에서 2040 세대와 중도 지지층을 확보한 만큼 당 외곽에서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당대표 2차례, 경남지사 재선 등 굵직한 자리를 모두 역임하면서 더이상 선출직 공직에는 도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홍 의원 주변의 의견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홍 의원 본인이 직접 스피커로 나서기 보다는 외곽에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당심에선 한계를 보였지만 여전히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은 확인됐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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