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코로나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50조원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주장한 가운데, 두 후보는 상대 정책을 향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내년 초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을 밝히자,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등 공방은 정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3지대 안철수,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윤석열 공약을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고 비판하고 나서 대선 후보 간 신경전을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일상회복과 개인 방역 지원을 위해 '전 국민 위드코로나 방역지원금'의 지급을 추진하겠다"며 '방역지원금' 추진을 천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명칭을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 초과 세수분이 예상되기 때문에 초과 세수분을 납부 유예해서 내년 세입을 늘려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처가 채무상환, 지방교부세 등에 우선 사용하도록 돼 있는 초과 세수를 정상 세입으로 잡은 뒤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윤 원내대표는 이르면 내년 1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세수로는 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힘드니 '꼼수'를 쓰는 것"이라며 "'카드깡'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가. '세금깡'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곤경에 처한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두툼하게 지원을 하고, 그 지원도 피해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했다"며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반대를 분명히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세금은 국민 돈인데 민주당 후보를 위해서 왼쪽 주머니에 넣었다가 오른쪽 주머니에 넣었다가 뒷주머니에 넣었다가(한다)"며 "돈의 주인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국민"이라고 날을 세웠다.


제3지대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 뉴스1

제3지대 야권 주자들은 이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청년세대에게 버림받은 후보들이 청년들을 배신하는 포퓰리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50만원씩'을 베팅하자, 윤 후보가 '자영업자 50조원'으로 '받고 더'를 외쳤다"며 "정책대결을 하랬더니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재난지원금, 윤 후보의 50조원 손실보상에 대해 "두 후보 다 재정의 1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전 국민에게 100만원이다 50만원이다 준다는 건 포퓰리즘에 의지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스란히 국민 부담이고 재정 건전성을 해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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