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너무 통이 크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에 참석해 "(포스코는) 3년간 직접 채용 1만4000명, 벤처투자와 창업지원으로 (일자리) 1만1000개를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 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2차전지 소재와 수소, 포스코케미칼 음·양극재 신설 부문 인력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인원을 대폭 확대, 향후 3년간 총 1만4000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벤처·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한다. 아울러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을 확대 운영해 3년간 5100명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우리 세대는 포스코 신화가 대한민국 신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박태준 회장을 비롯한 일군의 땀과 눈물과 피가 대한민국 산업을 이끈 것을 기억한다"고 치켜세우며 최 회장을 향해 일어나 고개 숙여 90도로 인사했다. 맞은편에 앉아있던 최 회장도 일어나 90도로 맞인사를 했다.

김 총리는 "청년들을 위한 일종의 일자리 큰 프로젝트에 퍼즐이 완성되어 가는 것 같다"며 "국민 기업이라는 강한 확신을 주고 있는 포스코마저 청년을 위해 앞장서는 등 대단히 큰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로 인해 고용시장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며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가진 여러 정책수단, 기업이 가진 인재 키우는 노하우를 합쳐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자는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이) 학업을 마치고 고용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당장 취업시키면 좋겠지만 어렵더라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 노동시장에 나가서 당당한 인재로 역할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2021.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아울러 김 총리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희망 프로젝트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는데 기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용과 채용·훈련 부분들에 대한 시스템이 잘 갖춰진 것이 대기업 기업군"이라며 "다음부터 플랫폼 기업이나 중견 기업, 혁신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이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업들 팔 비틀기 아니냐'는 비판에 김 총리는 "보시다시피 제 힘으로 무슨 팔을 비틀겠나"라며 "이건 정부만의 의무가 아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하고도 중요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과 정부가 다음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젊은이에게 일할 기회를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임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희망 프로젝트가 20대 위주로 진행되고 30대를 위한 프로그램은 부재하다'는 지적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노동시장에 나왔을 때 (취업) 절벽이 생기는 것에 주안점을 줬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는 30대의 노동시장에서의 이동이나 (커리어) 업그레이드, 창업에 대해 도와줄 수 있는지도 고민하겠다"면서도 "아마 우리 정부에서는 거기까지 못 나가고 다음 정부가 바통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총리실 주도로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협의해 일자리와 국내 유망사업과 관련된 실무교육 등을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ΔKT(1만2000개) Δ삼성전자(3만개) ΔLG그룹(3만9000개) ΔSK그룹(2만7000개) Δ포스코그룹(2만5000개) 등 5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3년간 총 13만3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총리실은 '청년희망ON' 참여 기업들이 정부의 다양한 인재양성 사업을 활용해 청년들의 취업 교육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협의 테이블을 만들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5개 전략기술 분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다섯번째 파트너십 체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의 창업지원은 정부가 '청년들이 창업해라. 그러면 지원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과정보다는 성숙된 기술(TRL·Technology Readiness Level)을 정부가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실장은 "현재 500개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시장에서 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100개 정도로 더 압축을 해서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이 기술을 보고 비즈니스 플랜을 짜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정부가 콘테스트(대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이런 기술창업 프로그램이 제대로 정착된다면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창업과 관련된 기술에 종사했던 은퇴 과학기술자들도 세대융합형으로 구성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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