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평등가족부' 윤석열 '양성평등가족부'…여가부 공약 보니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나란히 '여가부 개편' 공약 밝혀
류호정·장혜영 의원 "여성 삶 공감 못해…포퓰리즘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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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여당과 제1야당 대선 후보가 여성가족부 명칭 변경 및 일부 기능 조정 공약을 내놓은 가운데, 해당 공약이 남성 중심이라는 지적과 함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성평등국가'라는 글을 통해 "차제에 여가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조정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지난달 양성평등 실현 대책으로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해 업무와 예산을 재조정하겠다"며 "소외된 싱글파파 같은 남성 약자도 싱글맘과 함께 지원하고,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도 현행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는 "강력범죄의 무고의 경우 선고형을 2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조정하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무고' 조항을 신설, 거짓말범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청년 남성들의 주장대로 억울한 성범죄 처벌을 차단할 수 있지만 성폭력 피해 신고를 막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여성계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여성의 권리뿐만 아니라 남성의 권리를 강조하면서 여성에 집중된 여가부의 기능을 '양성 평등'으로 조정하자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남성의 '표심 잡기'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년세대 지지가 취약한 두 후보가 남성 중심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남성 유권자 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두 후보의 여성 관련 공약에 대해 "'두 아재' 후보는 여성의 삶에 공감하지 못하고, 당선을 위해 시민을 취사선택했다"고 혹평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이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도 여가부 명칭을 변경하면서, 남성들 표를 의식해 여가부의 성평등을 위한 차별 해소 기능을 축소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커뮤니티에서 여가부가 마치 세상에 모든 악의 근원인 것처럼 말하는 (남성) 분들의 과다대표된 목소리에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 사회 성평등 토양을 해치는 포퓰리즘적인 공약을 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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