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을 받는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시의회와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오 시장이 처음으로 전면 등판하는 만큼 신경전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시정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의회 110석 중 99석이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와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1일 내년도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이후 행정사무감사 등으로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오 시장이 처음으로 전면에 나서는 셈이다.


이에 시의원 중 21명이나 시정질문을 신청하는 등 시의회 내부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18명, 국민의힘 소속 2명, 정의당 소속 1명의 시의원이 시정질문에 나설 계획이다. 시정질문 대신 5분 자유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한 시의원들도 있다.

서울시는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위탁·보조금 예산 1788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832억원을 삭감하고, TBS에 지급하던 출연금도 올해의 3분의1 수준인 123억원가량 깎았다.


이후 시민단체를 비롯해 민주당 시의회, 민주당 구청장 등 전방위적으로 반발이 일었다.

이에 서울시는 이창근 대변인 명의로 민주당 시의원들이 지난 6년간 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해 지적한 발언을 30페이지 가깝게 열거한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이후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오는 15일 운영위원회의 비서실·정무부시장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대변인의 사퇴 압박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 대변인이 서울시 대변인이기보다 오 시장 개인을 대변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정치적 사안에 개입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 등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 운영위 행감에서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0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김인호 의장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오 시장도 시정질문에서 민주당 시의원들로부터 이 대변인의 입장문 등이 적절했는지 등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위탁·보조금 예산 삭감과 TBS 출연금 삭감에 대한 공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의회 부적격 의결에도 김헌동 SH사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에 대한 질타도 예상된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애초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며 "실패에 있어서 모든 부담은 우리 서울시민이 떠안아야 할 사안인데 서울시 주택문제가 실험하는 장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내년도 시범사업을 계획 중인 오 시장의 선별복지 모델인 '안심소득', 저소득층에 무료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서울런' 등 주요 공악 사업에 대한 집중 포화도 예상된다.

오 시장이 민주당 시의원들의 쏟아지는 공세를 어느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9월 시정질문 과정에서 제대로 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하자 본회의장을 퇴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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