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수비력 덕분에 이겼다고 밝혔다. /사진= 뉴스1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2연승을 기록한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연승 비결로 수비력을 꼽았다.

KT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KS 2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KT는 1차전때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수비력이 돋보였다. KT는 이날 4개의 병살타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2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1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2루수 박경수가 페르난데스의 빠른 땅볼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한 것은 초반 분위기를 KT가 가져오는게 큰 역할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이후 "수비로 이겼다"며 "초반에 분위기가 다운 될 수 있었는데 박경수의 호수비에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며 "황재균·강백호는 원래 수비를 잘하지만 집중력까지 더해져 좋은 수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긍정적인 긴장감이 호수비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박경수는 이날 좋은 수비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주장 황재균은 1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려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 감독은 "막내가 선발 투수로 나섰는데 베테랑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야수들의 좋은 수비 덕분에 소형준이 힘을 낼 수 있었다"는 말로 베테랑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KT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소형준은 1회 볼넷을 3개나 던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투수코치 경험상 타이밍이 늦으면 상황이 좋지 않더라"며 "마운드에 올라갈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형준에게 계속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서 실점하더라도 아웃카운트 잡는데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정규 시즌에 선발로 활약하다가 한국시리즈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이날 6-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는 6~7점 차이도 금방 따라잡힌다"며 "두산은 공격이 강하기 때문에 고영표가 등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현우, 김재윤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적절하게 공을 던지게 하고 교체했다"며 "또한 고영표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에 6점차인 상황에서 내보냈다"고 설맹했다. 나아가 이 감독은 "고영표가 하루 쉬고 2이닝 정도는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고영표의 3차전 등판 가능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