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서 공격적인 세불리기와 동시에 자신의 최측근 인사를 당내 주요 보직에 앉히면서, 당 장악의 퍼즐이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민의힘 당헌상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넘어 정치경력이 짧은 윤 후보의 '친정체제 구축'이 현실화됐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 통화에서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잡음이 있긴 했지만 결국 윤 후보의 의중대로 관철된 것은 이재명 후보와 두 자릿수 이상 차이나는 지지율 격차와 함께 당을 '이준석 체제'가 아닌 '윤석열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가장 뚜렷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전날(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한기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는 인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것은 윤 후보의 결단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의 '죽마고우'로 알려진 권 의원은 윤 후보의 입당 과정에서도 역할을 했고, 최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윤 후보와 가장 가깝게 소통한 인물이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으로 윤 후보의 당무 장악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사무총장은 당 재정과 인사권을 쥐는 핵심 직책으로 특히 선거 국면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4일 전임 사무총장인 한 의원은 윤 후보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에게 사의 표명을 요구받고, 이 대표에게 사무총장직 거취를 일임했다.

그러자 이튿날 윤 후보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이 대표가 공개발언을 생략하면서 선대위 구성과 사무총장 임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또 윤 후보의 완벽한 당 장악을 위해선 대선까지 운영될 선대위 체제의 첫 인선이 더욱 중요한 대목이다.

다만 윤 후보 인사안에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체로 수긍했지만 일부 자리를 둘러싼 이견으로 선대위 출범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

이른바 '반문(反문재인) 빅텐트'를 치려는 윤 후보와 선대위의 '원톱'으로서 실질적 권한을 쥐려는 김 전 위원장의 줄다리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원톱' 기용하면서도 옛 친노(親노무현) 인사로 분류되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반문' 인사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도 손잡으려는 구상이지만, 김 전 위원장이 두 인사를 마뜩잖아 하는 게 걸림돌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세 사람 영입에 대한 윤 후보의 의지는 강하지만, 이른바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끌어안기'는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하는 첫 과제라는 지적이다.

김 전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비토'를 뚫고 윤 후보가 원하는 인사들이 선대위 컨트롤타워에 배치됐을 땐 자연스레 당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정치경력이 짧은 윤 후보의 첫 인사의 성공 여부와 '인사 스타일'을 보면서 윤 후보의 정치력을 판단할 텐데, 선대위 인선에서 윤 후보의 결단이 관철된다면 당을 장악하는 데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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