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로바이러스처럼 영하의 날씨에도 잘 살아남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독소나 전염성 생물체에 의해 오염된 음식물과 음료수를 섭취하여 발생하는 급성 질환인 ‘식중독’. 보통 음식이 자주 상하고 바이러스가 급격히 퍼지는 더운 여름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식중독은 의외로 추운 겨울에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름에는 대표적인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등 세균성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지만 겨울에는 노로바이러스처럼 영하의 날씨에도 잘 살아남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크게 유행한다.


실제로 식약처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식중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230건, 환자는 총 4817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1월부터 증가해 이듬해 3월까지 많이 발생한다. 5년간 발생 현황을 월별로 보면 10월 11건(환자 수 총 259명)이었으나 11월 25건(471명)으로 늘었고 12월 30건(534명), 1월 40건(349건), 2월 19건(239명), 3월 31건(931명) 등으로 이른 봄까지 발생이 잦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도 감염력이 높으며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어패류․채소류 등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 접촉을 통해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이후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소아는 감염에 더 취약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 조리 전·후, 재료 손질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어야 한다.


겨울철에도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힌다. 과일·채소류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집단급식소에서 식품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용수저장탱크에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를 설치·사용해야 한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사람 접촉과 음식 조리를 피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희석해 소독해야 한다. 바닥의 구토물을 치울 때는 위생용 비닐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바닥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음식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먹기 등을 항상 실천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음식점,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와 조리도구의 세척·소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