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제 양제승 원정사(제공 원불교)©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선농(禪農)일치'의 상징으로 일컬어진 승산 양제승 원정사가 지난 20일 오전 3시 전북 익산 원광실버의집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세수 97살, 법랍 75살이다.

양제승 원정사는 1946년 교무로 출가해 교단 초기 인재양성소인 전북 완주 수계농원에서 21년간 봉직했다. 원정사는 원불교 법위(法位) 6단계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출가위에 오른 분을 뜻한다.


1973년부터는 원불교 창립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처음 참선한 곳인 전북 진안 만덕산훈련원으로 옮겨 퇴임할 때까지 50여년간 '일 속에서 수행하는' 사상선(事上禪)을 실천했다.

양 원정사는 1995년 퇴임 후에도 만덕산훈련원에서 낮엔 농원의 막노동꾼으로 일해 '머슴도인' 또는 '일꾼 도인'으로 불렸다. 고인의 노력으로 만덕산 일대는 농약을 뿌리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정착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봉행하며 빈소는 원불교중앙총부 향적당에 마련한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진행한다. 장지는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 법훈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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