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왼쪽)가 23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노태우씨(오른쪽)가 사망한 지 한 달이 안 지난 시점이라 두 사람의 행적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전두환씨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친구이자 12·12 군사반란의 또 다른 주역이었던 노태우 씨 사망 이후 한 달도 안 지난 시점이라 두 사람의 생전 행적에 관심이 모인다.

전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23일 오전 8시55분쯤 접수됐다. 고인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씨는 지난달 26일 사망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돼 사망한 1979년 10월26일과 같은 날에 사망했다.

전씨는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임관해 박 전 대통령 사망 후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전씨는 대통령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평생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전씨는 쿠데타 주역이자 정치인으로서 노씨와 늘 함께였다. 노씨도 12·12의 주역이었고 전두환 정부에서 내무부장관과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 대표를 지냈다. 1987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전씨에 이어 대통령직과 군부 통치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두 사람은 김영삼 정부 시절 내란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을 때도 함께 법정에 섰다.

다만 정치에서 물러난 이후 두 사람의 행보는 달랐다. 노씨는 지병으로 공개적 활동을 잘 못 했지만 아들 노재현씨가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전씨는 5·18 관련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씨는 많은 세금과 추징금 납부도 다 하지 않았다. 반면 노씨는 2013년 추징금을 완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