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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전복과 518 학살 주범, 민간인 대학살 책임자 전두환이 사과없이 사망했다"며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계속된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대한민국 사법부를 기망한 전두환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자신의 회고록으로 5·18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면서 역겨운 삶을 살았다"며 "학살자 전두환은 지연된 재판으로 결국 생전에 역사적 심판을 받지 못하고 죄인으로 죽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월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전두환의 범죄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결국 전씨의 죗값을 묻지 못한 법의 한계에 분노를 표출했다.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두환씨가 교도소 차가운 독방이 아니라 따뜻한 집에서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전씨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을 능욕했던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역시 "군대를 동원해 권력을 찬탈하고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의 죽음에 명복을 빌수가 없다"며 "끝내 사죄 한마디 하지 않고 죽은 자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민들의 분노도 극에 달했다. 2030 청년층은 광주에 한마디 사과 없이 숨진 전씨를 비판했다.
대학생 이지현씨(23·여)는 "벌을 받아야 마땅한 전두환이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사과없이 죽었다"며 "유가족과 오월단체 관계자들은 얼마나 분노할 지 상상조차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전두환의 배우자인 이순자씨가 나서서 사죄와 함께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대학생 정지홍씨(27)는 "전두환이 사망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최근 들어서야 5·18 진상규명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전씨의 사망으로 원점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고 한탄했다.
직장인 선모씨(30)는 "끝내 사과없이 사망한 전두환은 못난 사람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오히려 전씨의 사망으로 헬기사격과 5·18 학살 관련 관계자들의 양심고백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고 말했다.
전두환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 당시 전씨는 심정지 상태였고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최근 혈액암 일종의 '다발성 골수종'을 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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