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한국시각)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두환씨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전두환씨가 지난 8월 광주 동구 광주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두환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미국 CNN은 23일(한국시각) '전직 한국 독재자 전두환 90세로 사망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979년 군사 쿠데타 이후 철권통치로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를 촉발시킨 전두환이 화요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은 "전 사령관은 1980년 광주군의 민주화 시위대 학살 사건을 지휘했으며 이 사건으로 유죄가 선고됐다"며 "그의 사망은 그의 쿠데타 동지 노태우가 88세의 나이로 사망한 지 약 한 달 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로이터와 스페인 엘 문도 등도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두환이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이들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DW) 스페인어판 역시 "전직 독재자 전두환 사망"이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스위스매체 스위스인포는 이날 스페인어판에서 '한국의 마지막 독재자 전두환, 90세로 사망'이란 보도에서 "한국의 야당을 잔혹하게 진압한 전두환이 세상을 떠났다"며 "독재정권의 가혹한 억압과 철권통치는 여전히 그를 한국에서 가장 경멸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두환씨는 이날 오전8시55분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앞서 12·12 군사반란 동지인 노태우씨는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렀지만 끝까지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전두환씨의 경우 국가장으로 치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