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이동형 음압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4주차에 접어든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 이상 발생하며 위드코로나 후폭풍이 한층 거세게 일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잠정 집계된 확진자 수는 1509명이다. 0시 기준으로 최종 집계되는 일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 시행 3주차에 접어들면서 확산세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16일 1436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는 1436→1429→1401→1373→1320→1278→1165명이다.


통상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일요일, 월요일 기준 확진자도 1000명대를 유지하며 초비상이 걸렸다.

22일 확진율은 2.1%로 올 들어 첫 2%대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 3차 대유행 당시에도 3%대 확진율을 기록한 적도 있었으나, 검사 건수가 당시의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22일 검사 건수도 10만6820건에 달했다.


위중증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2주 전 177.7명에서 지난주 198.6명으로 20.9명 늘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2주 전 26.1%에서 지난주 27.1%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연일 두 자릿수 안팎으로 쏟아지며 사망률이 2주 전 0.8%에서 지난주 0.9%로 증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전체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로, 고령층의 확진자 비율이 증가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에서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어르신들께서는 감염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일주일째 1000명 이상 쏟아지면서 병상도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수도권에서 1일 이상 병상 배정 대기자는 836명로 집계됐다.

전날 기준 서울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84.4%로 85%에 육박했다.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77.2%, 생활치료센터는 64.8%다.

방역당국도 주간 평가에서 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며 조만간 비상계획이 발동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위와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활발히 일어나고, 실내 밀집도와 접촉이 크게 늘어 감염 위험성이 더 커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이 위험도를 평가할 때 현재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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