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 의혹' 김인섭, LH 오리동 사옥 개발도 노렸다
건설업체 대표와 공동으로 법인 설립해 사업 계획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처럼 용도변경 노렸는지 의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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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에 관여해 민간업자가 특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인섭씨(68)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당구 오리동 사옥 매입·개발도 계획했던 것이 확인됐다. 오리사옥 역시 용도 변경이 되지 않아 사업성이 없다고 평가받는 곳이라 김씨가 백현동 건과 비슷하게 사업을 추진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2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에 연고를 둔 건설업체 대표 A씨와 함께 LH의 오리사옥을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을 논의했다. A씨는 김씨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5월 '한국하우징기술'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대표를 맡았다.
A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 사람이(김씨가) 좋은 건이 있다고 사업을 같이하자고 해서 공동대표로 법인을 만들었지만 결국 사업을 하지는 않았고 빈 법인으로 두었다"라며 "나하고 분당에 LH 사옥을 매입해 사업을 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016년 백현동 개발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의 정바울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백현동 부지 용도를 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 상향 조정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2014년 한국식품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개발사업을 위해 토지 용도변경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2015년 김씨를 영입한 이후 용도변경이 허가되면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토지용도가 상향됐다. 백현동 개발로 발생한 분양수익만 3143억원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2006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었고 성남시 공무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로비를 위해 김씨를 영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한편, LH 오리사옥 또한 용도변경이 되지 않는 문제로 10여년간 매각이 되지 않은 부동산이다. LH는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매각 시도를 해왔지만 입찰자가 없어 실패했다. 높은 가격에 더해 '업무용도'로 한정된 부지용도가 매각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자 LH는 2019년부터는 아예 매각 공고조차 내지 않았다. A씨는 '김씨가 인허가 등에 대한 혜택을 제시하면서 사업을 제안한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는 식으로 답했다. 김씨의 제안으로 법인을 만들기는 했으나 그 이후에 사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스1은 이와 관련해 김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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