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장례식장에 전직 대통령으로 현재 수감 중인 박근혜씨 조화 두 개가 지난 24일 도착했다. 박씨가 보내지 않은 가짜 조화(왼쪽)와 진짜 조화. /사진=뉴스1
전두환 장례식장에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의 조화가 두 개 도착하는 일이 발생했다. 먼저 도착한 조화는 성명불상자가 보낸 '가짜'였고 이후에 도착한 조화가 박씨가 보낸 '진짜'였다. 가짜 조화는 한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역시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보낸 조화와 함께 놓여있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전 9시16분쯤 전두환 장례식이 진행 중인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지하 2층 특1호실에 '전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조화가 하나 도착했다. 해당 조화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명박 전 대통령, 노태우씨 부인 김옥숙씨,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근조화환과 함께 자리를 차지했다.

잠시 후 장례식장 내부에선 해당 조화가 박씨로부터 전달된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왔다. 박씨 측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근조화환을 보낼 예정이며 해당 화환은 박씨가 보낸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씨가 보낸 조화는 이날 오후 8시32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해당 조화에는 '박근혜'라고만 적혀있었다.


전씨와 박씨는 악연으로 유명하다. 전씨는 1979년 12·12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박정희 정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그의 딸인 박씨와 거리를 뒀다. 이로 인해 박씨는 18년 간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채 사실상 은둔 생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