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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를 우려해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제로(0)금리’ 시대가 1년8개월(20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가 연 0.75에서 연 1%로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올 9월말 가계 빚은 1845조원에 이르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은은 내년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그동안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행렬에 동참한 대출자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3개월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올린 한은
한은은 11월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0%를 유지했다. 내년인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과 같은 3.0%로 내다봤으며 2023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1%로 올린 이유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물가가 급등하고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1845조 가계빚, 이자부담 어쩌나
올해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는 11월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문제는 빚투와 영끌에 동참해 상환능력 이상으로 대출을 받았거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도 대출을 받은 취약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8~4.954%로 지난해 말(연 2.52~4.054%) 대비 1%포인트 안팎으로 뛰었다. 신용대출(1등급·1년 만기)의 경우 지난해 말 연 2.65~3.76%에서 연 3.40~4.63%로 상승했다.
가령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연 3.5% 금리로 30년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빌린 경우 대출자가 매월 부담하는 원리금은 약 135만원이지만 금리가 연 4.5%로 오르면 월 원리금은 약 152만원으로 17만원 늘어난다. 총 대출이자로 따져보면 1억8497만원에서 2억4722만원 무려 6225만원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지난해 말 0.5%에서 이달 1%로 두배 뛰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은 지난해 말보다 5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명의 대출자가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 부담 규모는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약 30만원 늘어난 301만원으로 추정됐다.
소득수준별로는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자의 경우 1인당 이자부담이 381만원에서 424만원으로, 취약차주는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고소득자의 경우 인당 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증가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내년 1월에도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선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는 내년 3월 전까지 기준금리가 연 1.25%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한은의 입장은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는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초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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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