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주말효과 끝 확진자 폭증 예고…오늘 또 최고점 찍나
검사량 감소 영향받는 주초에도 3천명대…5천명 안팎 예상
주간일평균 확진자 수, 한달 새 1881.3→3729.3명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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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을 예고했다. 1일 0시 기준으로 4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검사 관련 정보를 쥐고 있는 정부의 예측이라는 점에서 빈말은 아닐 듯 싶다. 국내에 코로나19가 유입된 이후 최다 확진자는 지난 11월24일(0시 기준)에 집계된 4115명이다. 정부가 4000명 이상을 예측했다는 것은 4000명 중후반일 가능성이 높다.
뉴스1이 전국 지자체의 협조로 잠정 집계한 전날(30일) 밤 9시 현재 확진자 수는 3837명으로, 이는 29일 같은 시간대 2626명 대비 1211명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3009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1803명, 880명으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 확진자 숫자를 기록했다.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1일 0시 기준 최종 신규 확진자 수는 5000명 안팎일 가능성이 높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30일) 백브리핑에서 "30일 0시 기준 국내발생 확진자는 3003명인데, 아시겠지만 화요일까지는 확진자가 준다. 검사량이 주말동안 감소되는 효과 때문에 줄었다가 수요일부터 증가한다"며 "매주 수요일마다 깜짝깜짝 놀라는데 내일은 4000명 이상으로 나온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초 이틀 연속 3000명대…요일 최다 기록하며 폭발 조짐
각종 지표를 살펴봐도 확산세는 뚜렷하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꾸준히 확산세를 뜻하는 1을 넘어섰다. 10월 4주차 1.06→11월 1주차 1.20→11월 2주차 1.05→11월 3주차 1.10을 기록했다.
당분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 미만이면 '유행 억제'인 반면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도입 이후 11월 2주차까지 1000~2000명대, 3주차에 2000~3000명선을 보였다. 이후 연일 4000명 안팎을 기록했다가, 주말효과로 3000명대 초반까지 감소했다. 위드코로나 도입 2주차부터 한 주 사이에 거의 1000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일주일 중 가장 신규 확진자가 적은 편인 월요일 집계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09명 발생한 만큼 이번주중 5000명대 발생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날 주간일평균 확진자는 3729.3명으로, 약 2주일 전인 17일 2402.7명과 비교하면 1200명 가량 증가한 셈이다. 위드코로나 첫 날인 11월1일에는 1881.3명으로, 한달새 2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망자도 확산일로다. 최근 2주간(11월 17일~30일) 사망자 수는 '21→29→28→29→30→24→30→34→39→39→52→56→32→44명' 순으로 변화했다. 연일 사망자가 조금씩 증가한 탓에 치명률은 0.81%로 올랐다.
◇전문가들 "모임자제·부스터샷 접종 우선...재택치료, 개선 필요"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을 막기위해서는 개개인간의 밀접접촉을 자제해 전파를 줄이고, 부스터샷 접종, 기본접종 완료 등으로 감염을 막아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전날 대한의사협회 주관 '코로나19 치료' 좌담회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연말 모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만큼 공공기관부터 모임을 자제해야한다"며 "국민들도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등 경각심을 갖고 개인방역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도 "모든 사람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방역, 치료제 확보, 치료의 방향 설계 등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설정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확대 시행하기로 했던 재택치료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9일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 발표'를 발표하고, 입원요인이 없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보호자가 없는 돌봄 필요자 등을 제외한 모든 확진자는 재택 치료를 받도록 했다
천은미 교수는 "지금의 재택 치료는 사실상 ‘재택 관찰’의 개념에 가깝다. 재택 치료로 가기 위해서는 증상 악화시 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보완이 시급하다"며 "현재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으로 중증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대형체육관을 개조해 병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도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재택치료는 24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중점으로 하는데, 이는 95%가 경증 환자인 현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시스템"이라며 "오히려 제대로 된 재택 치료 도입을 위해서는 의료진을 지정해 외래진료를 하는 것처럼 꾸준히 환자 상태를 추적하고, 진료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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