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6시쯤 찾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의 모습. 2021/12.9/ © 뉴스1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하며 서울 곳곳 선별진료소들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면 종로·신촌 등 도심에는 버스킹을 보거나 술자리를 가지러 나온 인파들이 모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뉴스1이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임시 선별진료소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선별진료소 입구부터 시작된 줄은 언덕을 넘어 신촌동주민센터까지 이어졌으며, 연령대는 다양한 모습이었다.

이날 신촌역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선별진료소는 혼잡 상태였다. 오후 4시30분 기준 선별진료소 혼잡도 현황 지도에 따르면 서울역 광장 선별진료소를 포함해 대다수의 진료소가 '혼잡' 상태였다. 검사 대기 시간이 90분 이상일 경우 '혼잡', 60분 내외는 '붐빔', 30분 이내면 '보통'으로 표시된다


특히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용산구, 송파구, 강동구, 서초구, 동작구, 서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일대는 대부분 선별 진료소가 '혼잡' 상태를 기록했다.

실제 이날 오전부터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건물이 둘러싸였다. 이 줄은 보건소 건물부터 지하차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02명으로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7102명은 코로나19 발생 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도 22명 증가해 총 60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7명 증가한 857명으로 최대 최다치를 갈아치우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간호사들은 병상포화 사태가 임계치에 다다랐다며 병상 확대와 의료인력 확충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반면 신촌역 인근 거리에는 버스킹을 보러 온 사람들이 몰리며 선별진료소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6시쯤 찾은 신촌역 유플렉스 앞에는 거리 춤 공연을 나온 사람들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 수십여명이 모였다. 공연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관객들은 촘촘히 서있었다. 공연자의 구호에 맞춰 관객들이 단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씨(32·여)는 "약속 시간 기다리느라 잠깐 서서 공연 구경하고 있다"며 "집이 근처라 이 근처를 자주 지나가는데 많으면 수백명이 몰리기도 한다. 오늘 정도면 오히려 (관객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대학생 김모씨(25·남)는 "평일이라 그리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주말 차없는 도로를 이용하면 공연장에 사람이 엄청 몰린다"라고 했다.

술집 골목에는 평일이라 크게 사람들이 몰리진 않은 모습이었지만, 가게 곳곳에는 대부분 손님으로 꽉 차 모습이었다. 오후 7시쯤 찾은 서울 중구 무교동의 술집에도 손님들로 북적북적했다. 거리 곳곳에는 흡연자들도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주민은 가급적 금주와 다음주 모임이나 약속을 자제해주시고, 60세 이상 고령층은 사람이 많은 곳의 외출을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분을 잘 도와주신다면 기대컨대 다음주부터 서서히 유행이 통제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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