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대기 1258명, 하룻새 255명 ↑…"환자 증가 속도 못따라가"
빅5 중환자 병상 183개 중 160개 차…세브란스는 2개 남아
정부 추가 행정명령, 전국 1900개 병상 추가 확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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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사흘 째 800명대를 기록하며 방역 상황이 악화되면서 병상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넘게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도 전날 1003명에서 1258명으로 하룻새 255명 늘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852명으로, 지난 8일 840명으로 800명선을 돌파한 후 사흘 째 8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국 병상 가동률도 80%에 육박했다. 전날(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79.3%로, 1255개 중 955개 병상이 가동중이다. 수치만 본다면, 더 이상 외부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태인 '풀베드(full bed)'의 기준인 가동률 80%를 목전에 두고있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중환자 병상 806개 중 688개가 찼으며, 가동률은 85.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87.8%(361개 중 317개), 인천 89.9%(79개 중 71개) 가동률로 90%에 육박했고, 경기는 82%(366개 중 300개)로 병상 확보에도 80%를 넘어섰다.
대학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가 보유한 전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83개 중 160개가 찬 상태로, 병상 가동률은 약 87.4%에 달한다.
각 병원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삼성서울병원 80.6%, 서울대병원 92.9%, 서울성모병원 80%, 서울아산병원 84.9%, 세브란스병원 94.6%로 나타났다.
행정명령에 따라 이달 초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38개에서 42개로, 서울아산병원은 41개에서 53개로 늘렸다.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도 현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중이다.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으로 전체 병상 수는 167개에서 183개로 늘어났지만, 병상 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빅5 병원을 통틀어 입원 가능한 병상은 총 23개이지만, 입원 여부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 문의도 많이오고, 병원 내 환자 이동도 많은 상황 "이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퇴원이 수시로 일어나면서, 운용 가능한 병상 수도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총 42개 병상 중 3개 병상이 남은 상황이며, 서울성모병원은 20개 병상 중 4개 병상, 삼성서울병원은 31개 병상 중 6개 병상, 서울아산병원은 53개 병상 중 8개 병상이 남았다. 세브란스 병원은 전체 37개 병상 중 2개 병상밖에 남지 않았다.
병상 가동률 증가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줄어들게 되자,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 수도 1000명대를 넘어섰다. 이날 하루 넘게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수도권 환자는 1258명으로, 전날(9일) 1003명보다 258명 늘었다. 대기일 기준 1일 이상 627명, 2일 이상 266명, 3일 이상 80명, 4일 이상 285명로 나뉜다. 이중 70세 이상 고령층은 503명, 기타 질환이 있는 경우는 755명이다.
상황이 이렇자 방역당국은 이날 병상 확보를 위해 추가 행정명령을 내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같은날 오전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재까지 내린 3차례의 행정명령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오늘은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개 병상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중증 병상은 158개, 준중증 병상은 83개, 감염병 전담병원은 1658개가 증가하게 된다. 이에따라 총 중증 병상은 1413개, 준중증 병상은 746개, 감염병 전담병원은 1만3852개로 늘게 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도 이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존 행정명령에 따라서 병상이 추가적으로 확보되고 있지만, 병상의 오픈 속도보다 환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며 "만일 이런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김부겸 국무총리의 말 처럼 영업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특단의 방역조치'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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