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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시작해 최강 군인을 뽑는 프로그램, 음식으로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까지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TV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쟁 사회 속 휴식을 위해 리모컨을 들었던 시청자들은 TV를 통해서도 경쟁 사회를 마주하고 있다.
요즘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는 수많은 콘텐츠들이 방영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현재 방송 중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는 MBC '방과후 설렘' '복면가왕' '극한데뷔 야생돌' '피의 게임', KBS 2TV '개승자' '불후의 명곡', SBS '더 솔져스',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싱어게인2', MBN '헬로트로트', tvN '코미디 빅리그',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SBS FiL '대한민국 치킨대전', tvN스토리 '칼의 전쟁' 등이 있다. 어느덧 15개가 넘는 프로그램들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내용을 꾸미고 있는 상황이다.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우, 많은 작품들이 긴장감과 재미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도 소재와 주제 측면에서는 차별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내일은 국민가수' '방과후 설렘' '극한데뷔 야생돌'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싱어게인2' '헬로트로트'는 오디션 형식을 취하고 있고,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은 기성 가수들이 출연해 노래로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담기고 있다.
'개승자'와 '코미디 빅리그'는 코미디언들이 코너로 경쟁하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대한민국 치킨대전' '칼의 노래'는 요리 경연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더 솔져스'는 최강 군인을 뽑는다는 형식을, '피의 게임'은 최후의 1인이 상금을 차지하는 상황 속에서 참가자들이 배신과 거짓, 음모 등을 수단으로 살아남기 위한 과정을 담고 있다.
이처럼 서바이벌 프로램들이 여러 매력을 뽐내고 있기는 하지만, 지적들 역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은 데뷔 전 일반인에 가까운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때문에, 경쟁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무분별한 평가에 노출된다는 점이 우려 요소로 꼽히고 있다. 또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경쟁 요소가 웃음을 웃음으로 받아들이기 보다 평가에 더욱 치우쳐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비판도 있다.
경쟁을 자극적으로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피의 게임'은 일반인들이 돈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전개 자체가 경쟁 사회를 더욱 부추기는 형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윤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소재는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서바이벌 형식을 취하는 예능들이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유발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러한 흐름에 대해 "프로그램들이 과도하게 경쟁으로 사람을 탈락시키는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시청자들이 이런 것들만을 보게 되다보면 누군가 탈락하는 경쟁 시스템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된다"라고 평했다. 이어 "결국 이런 건 우리 사회를 경쟁을 격화시키는 분위기로 가게 만들 수 있다"라며 "현실 자체가 경쟁을 추구하다 보니 대중문화 콘텐츠에도 이런 것들이 녹아드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것이 다시 현실에서의 경쟁을 더욱 부추기게 만든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요즘에 채널이나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소재나 프로그램들도 등장하지만 메이저 제작사와 플랫폼에서의 유명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추세로 기울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이들 자체에서 좀 더 다양한 형식으로 시도를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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