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다섯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오후 경북 김천시 황금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매주 버스를 타고 민생탐방을 하는 '매타버스' 일정을 소화한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매타버스'로 다녀온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에 민주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첫 매타버스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 광주·전라, 대구·경북 지역 모두 매타버스 이전 조사에 비해 많게는 14.1%포인트(p) 적게는 4.3%p 상승했다.


부울경의 경우 지난 7일 매타버스 직전 KSOI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를 차기 대선 주자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22.1%였는데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36.2%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은 같은 기간 30.3%에서 34.6%로, 광주·전라는 53%에서 62%, 대구·경북 지역은 19.7%에서 25.5%로 매타버스 순회 지역이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보가 3일 이상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자 민주당에서는 고무된 분위기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윤석열)두 후보가 비호감도가 높은데, 직접 대면해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과정이 국민들에게 통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상승세가 지속하고 유지될 것인가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주로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후보가 지역에 방문한 효과로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지만, 고정적인 지지층으로 유입됐는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화환을 받은 후 활짝 웃고 있다. 2021.12.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상승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과제인데 야당의 전열이 다 갖춰진 상황"이라며 "(상대의) 전열이 갖춰진 이후에도 지지율이 올라야지 진짜 실력"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후보가 지역에 가서 언론에 노출이 많이되면 통상적으로 지지도는 오른다"라면서 "(지지도를)차곡차곡 쌓고 있는 건데, 잘 쌓이는 건지 기반이 튼튼하지 못해서 무너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지역에서 내놓는 발언이 향후 후보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 공과가 있다는 취지로 말을 한 것이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준한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집토끼(전통적 지지층)가 떠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후보에 대한 의구심이)당 내에서건 지지자들에게 생기는 것은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곤 실장은 "지지도가 쌓이기도 하지만 리스크고 쌓이고 있다"라며 "'전두환이 경제 잘했다' 같은 발언이나 '주가지수 5000'같은 발언이 쌓이면 자기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도 "후보가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가려는 것"이라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불안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고 실용적인 입장을 견지해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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