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가 국내공장 비상가동을 위해 금산·대전공장 전 직원들에 출근 조치를 내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 직원 300여명이 지난 15일 각 근무지로 출근해 기계 예열 작업 등 공장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타이어는 노조 조합원을 포함해 전 직원에게 문자 등으로 비상가동에 따른 출근 통보를 했지만 이날 출근한 인원 대부분은 협정근로자 및 노조 미가입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중단 기간이 길었던 만큼 타이어의 본격 생산·출고는 이틀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총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하루 약 100억원 규모에 이르고 납품차질 등으로 조업 재개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전·금산공장은 지난해 기준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의 38.7%를 차지하는 핵심 공장이다.

현대자동차는 일부 차종에 한국타이어 대신 경쟁사인 금호타이어 제품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티스테이션을 비롯해 일선 대리점들은 이미 보유 재고를 다 소진한 상태다.


한국타이어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3일 노조에 조업재개를 위한 협의 요청을 했지만 노조는 임단협 해결 전 협의는 없다곳 못박았다. 이에 조업재개를 결정하고 전 직원에 문자를 보내 '일터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것.

그럼에도 노조는 파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사측의 출근 통보에 반발해 대전공장 본관 동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의 회유에 현혹돼선 안 된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쟁의지침대로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출근자에 대해 명단공개까지 예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무임금 파업'으로 인한 노조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기 때문.

한국·민주노총 소속 한국타이어 노조가 지난달 24일 시작한 총파업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임금인상률을 둘러싼 노사 양측의 견해차 탓에 총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 등으로 10.6%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