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동산과 주식 등 영끌과 빚투에 나선 30대의 부채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가구마다 지고 있는 빚이 올해 평균 8801만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다. 이는 2018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등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30대의 부채 증가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올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8801만원으로 전년(8256만원)보다 6.6% 늘었다. 이는 2018년(8%)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가구 부채는 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으로 구분된다. 올해는 집을 사거나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가계가 많았다.

가계 부채 중 금융부채는 6518만원, 임대보증금은 2283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7%, 3.5% 증가했다. 부채는 금융부채 74.1%와 임대보증금 25.9%로 구성되며 전년에 비해 금융부채의 비중이 0.8%포인트 증가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은 5123만원, 신용대출 966만원 등이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6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부채가 1000만~3000만원인 가구 비율은 16.7%로 가장 높았고 3억원 이상이 11.4%였다.
표=금융위

빚 많은 40대, 빚 더 받은 30대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억220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986만원, 60세 이상 5703만원 순으로 부채를 보유했다. 전년대비 증가폭은 39세 이하에서 9.5%로 가장 컸다. 이중 30대와 29세 이하 증가율은 각각 11.0%, 2.1%였다.

39세 이하에서 금융부채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39세 이하의 전월세보증금 보유비율이 증가한데다 전월세보증 금액이 크게 증가해서다. 특히 이들의 주식·채권·펀드 보유율이 지난해보다 13.8%포인트 증가했다. 금융부채 급증이 전월세보증금 증가, 주식보유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는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9679만원, 4분위 1억942만원, 3분위 7189만원, 2분위4441만원, 1분위 1755만원이었다. 부채증가율은 4분위가 9.7%로 가장 높았고 2분위(9.5%), 5분위(5.5%), 3분위(4.9%), 1분위(0.1%) 순이었다.

"상환부담 낮아졌지만 부동산 마련 부채 늘어날 것"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가 느끼는 상환부담은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5.5%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줄었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5.4%는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고 대출기한 내 갚을 수 있다는 비율은 75.6%였다.

가구의 34.3%는 1년 후 '부채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변화 없을 것이다'는 56.3%, '증가할 것이다'는 9.4%로 나타났다. 1년 후 부채 증가의 주된 원인은 생활비 마련이 27.2%로 전년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동산 관련 마련'은 38.2%로 3.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