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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연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10%를 웃도는 기업이 수두룩하다. 자본력 확보 차원에서 기업공개(IP0)를 서두르는 곳도 있다. 잇따른 기업공개로 200호 상장사가 탄생할 지 주목된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이 다시금 요동치고 있다. K-제약·바이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파고를 돌파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① "고지가 보인다"… K-제약·바이오, 미국·유럽 진출 러시
② R&D 투자 확 늘렸다… 신약개발 ‘박차’
③ 제약바이오 ‘IPO 열풍’, 200호 상장사 나오나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HK이노엔 등 굵직한 기업들의 증시 데뷔가 이어졌다. 내년 또한 관련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이어질 전망이다. 잇따른 기업공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이후의 긍정적인 시장 상황 확인과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이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9곳 기업공개… 내년 20곳 안팎 전망
올해 11월 중순을 기준으로 코스닥 업체 수는 제약 분야 109개, 의료·정밀기기 65개 등 총 174개다. 제약·바이오 분야 업체 중 일부가 기타서비스 분야 등에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규모는 소폭 더 늘어날 수 있다. 상장사가 더 추가될 수 있어 200호 주인공까지 탄생할 지 주목된다.
일동홀딩스의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IPO를 위해 KB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앞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한 프리IPO(사전 기업공개) 성격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1000억원에 이르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일동제약으로부터 분할한 일동홀딩스의 계열사로, 신설된 건강기능식품 및 관련 소재 전문기업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강점은 프로바이오틱스 분야다.
보령제약은 최근 상장 후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 바이젠셀에 이어 보령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한다. 보령제약 관계사인 바이젠셀은 지난 8월 코스닥에 안착했다. 당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8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1조131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의 백신 관계사다. 최근 보령바이오파마는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거쳐 2022년 12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 전문의약품 판매,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충북 진천에 대규모 백신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며 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 B형 간염 등 백신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휴온스메디케어와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두 회사가 상장할 경우 휴온스그룹의 네 번째, 다섯 번째 상장사가 된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IPO 절차에 돌입했다. 휴온스메디케어는 의료용 소독제와 소독기, 멸균 및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세계 27개국의 멸균 및 감염 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르면 내년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상장을 내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바이오로직스·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대웅제약의 아이엔테라퓨틱스도 상장 계획을 밝혔다.
“단순 기술이전에서 혁신 데이터로 승부”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으로는 이미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GI-101’과 ‘GI-301’이 있다. 또 전임상 초기 단계인 면역항암제 ‘GI-10N’과 알레르기질환·섬유증 후보물질 ‘GI-30N’, 대사성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I-20N’ 등이 있다.
이외에도 내년 IPO를 계획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은 ▲에이프릴바이오(항체신약) ▲원텍(의료기기) ▲디앤디파마텍 ▲일리아스바이오 ▲샤페론 ▲쓰리빌리언 ▲한국코러스 ▲아리바이오 ▲에이치로보틱스 ▲올리브헬스케어 ▲퓨쳐메디신 ▲아벨리노랩 ▲뉴라클사이언스 등이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계열사 및 자회사 상장 추진이 활발하다. 여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이 가져온 학습효과가 한몫한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이후의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진출 등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자본력은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단순 신약 트렌드나 기술이전 기대감을 넘어서 점차 혁신 데이터로 승부를 봐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신약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글로벌 업체와 견줄 만하거나 세계 이목을 끌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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