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는 버리고 봉투만 훔쳐가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보배드림 갈무리
배출한 쓰레기봉투 안에 든 쓰레기는 버리고 종량제 봉투만 훔쳐 간 시민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은평구에 거주자 A씨가 한 중년 여성이 자신이 배출한 종량제 봉투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종량제 봉투를 가져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자신이 거주하는 곳 배출처에 내놓았다. 이후 오후 12시30분쯤 어떤 중년 여성이 배출처로 와 A씨가 배출한 종량제 봉투를 풀고 안에 있던 쓰레기를 자신이 가져온 재활용 봉투에 쏟았다. 이후 A씨의 종량제 봉투를 가져갔다.

A씨는 구청에 전화했더니 종량제 봉투를 가져간 것은 절도에 해당하니 경찰서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에 다시 문의하니 A씨는 쓰레기봉투를 '버린 것'이니 절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A씨가 "제가 제 돈으로 종량제 봉투를 구매한 거면 재산적 가치가 있는 거 아니냐, 왜 절도에 해당하지 않냐"고 항의했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절도라고 하기엔 기준이 너무 애매해서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이어 A씨는 추가글을 통해 구청에서 경고문 부착과 인근 관찰을 도와주겠다는 안내를 받았다. A씨는 범인을 잡을 수 없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어 답답함을 호소했다.


글을 읽은 누리꾼들은 "종량제 봉투도 돈 주고 구입하는데 이게 절도가 아니면 뭐냐", "절도라고 보긴 애매하지만 요즘 시민 의식이 너무 부족하다", "얌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