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기사가 실수로 경계석을 스쳐 자동차 휠에 흠집을 냈지만 기사가 실수를 인정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는 사연이 지난 19일 공개돼 누리꾼들이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대리운전기사가 흠집을 낸 글쓴이의 자동차 휠. /사진=보배드림 캡처
대리운전기사가 실수로 경계석을 스쳐 자동차 휠에 흠집을 냈다. 하지만 기사가 실수를 인정해 넘어가기로 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훈훈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9일 '대리기사님께서 휠을 긁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15일 밤 대리운전을 이용해 집에 도착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아파트에는 주차할 곳이 없었고 기사는 단지 내 길가에 주차하다가 경계석에 휠을 스쳤다"며 "휠이 긁힌 것을 인지했지만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리 기사에게는 나중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다음날 오전에 긁힌 부분을 보고 (대리 기사에게) 연락을 할지 심한 내적 갈등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에 자문을 구했더니 대리 기사님들 모두 보험처리된다고 당연히 전화해서 요청하라고 하더라"고 했다.

글쓴이는 몇 시간 더 고민한 끝에 대리 기사에게 전화를 했고 기사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봐 줄 수 없냐고 했다고 한다. 이에 글쓴이는 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지 물었고 기사는 "(보험 처리를 하면) 선납금 30만원을 내야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대리 기사가 일부러 한 것도 아니고 더 잘 하려고 하다가 실수한 걸 알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졌다"고 털어놨다. 


글쓴이의 차량 휠은 고급 국산차 브랜드 제네시스에서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델의 순정 부품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호회에서 알아보니 휠 복원하는데 12~15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후 글쓴이는 후기를 통해 "더 오래 시간 끌고 싶지 않아 기사님께 문자 보내드렸다"고 설명했다.


글쓴이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대리운전기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사진= 보배드림 캡처
문자를 통해 글쓴이는 "지난주 수요일 휠 흠집 난 차주"라며 "시간 끌면 기사님 걱정하시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아 아직 세차하기 전이지만 미리 문자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휠은 그냥 타든지 제가 자비로 복구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이 일로 더 이상 마음 쓰지 마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이 많이 있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대리 기사는 "정말 고맙다. 감사하다"며 "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고운 마음 쓰셨다. 본인에게도 좋은 일 생기실 거다" "수리를 요구해도 정당한 상황인데 차주 행동에 제 마음이 따뜻해진다" "훈훈해서 더울 지경" "연말에 선한 영향력 주셨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