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국과 중국 외교차관 간 전략대화가 23일 개최된다. 약 4년 반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중국 측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협조 요청을 우리에게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4시 화상 방식으로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략대화에서는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인 만큼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한중 양국 간 전략대화가 개최된 것은 2017년 6월이다. 임성남 당시 외교부 1차관과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부장이 전략대화에 참석한 바 있다.
이후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전략대화는 그간 열리지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전략대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린다는 것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주도의 '외교적 올림픽 보이콧'에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첩보동맹) 국가들이 동참하는 등 보이콧이 현재 진행형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한국 참석 못박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외교적 보이콧 참여 요청은 없었고 내부 검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직전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보이콧 불참' 쪽에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호주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정부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음에 따라 올림픽 보이콧 불참 의사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로 점쳐지고 있는 한중 정상간 화상 형식의 정상회담 추진에 대해서도 양측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통해 공식 초청장을 문 대통령에게 제시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우리 정부는 한국전쟁(6·25전쟁)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 협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건인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전 해제와 원자재 협력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지 주목된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국 입장에서는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재를 뿌리는 서방세계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한테 불참을 어필할 것"이라며 "나머지 수교 30주년 등의 일상적인 아이템은 상호 간 큰 이견이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당장 시간표로 보면 우리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올림픽을 활용해야 하고 중국도 성공적인 개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호 간에 주고받는 사안에 대해 의견이 오갈 것"이라며 "우리는 종전선언을 위한 중국의 북한 견인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