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상품과 전시상품, 재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구로구의 리씽크 개봉관./사진제공=리씽크
재고 및 리퍼비시(수리·교체용 제품, 이하 리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커머스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반품 제품이 늘어나고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이 대중화되고 중고 상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리퍼 제품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남의 손이 탄 제품’이라는 과거 인식에서 새것 같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탈바꿈 중이다.


리퍼상품은 미세 스크래치 등 작은 하자가 있지만 사용상 문제가 없는 새 상품과 같은 품질을 높은 할인가에 살 수 있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제품의 보관 또는 폐기 비용 등을 고려하면 빠른 판매가 유리할 수 있다.

티몬은 이달 리퍼상품, 전시상품, 이월상품, 유통기한임박상품 등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티아울렛’을 오픈했다. 지난해 티몬은 리퍼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매출이 74%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리퍼 제품 기획전을 열었고 좋은 반응을 얻어 상시 매장을 열게 됐다.


위메프는 2014년부터 아름다운가게와 파트너십을 맺고 ‘리퍼데이’를 열고 있다. 위메프가 기증한 리퍼상품은 아름다운가게가 검수 후 정상가에서 50~70%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하며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현재까지 총 57회에 걸쳐 27억원 상당의 리퍼상품을 기증했다.

아예 재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쇼핑몰도 있다. 재고전문몰 리씽크는 사용한 적이 없는 새상품재고와 사용감이 있는 리퍼재고, 고객변심 단순 반품된 반품재고를 취급하고 있다. 리씽크는 ▲2019년 110억원 ▲2020년 354억원에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4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체험형 매장도 늘리고 있다. 리씽크는 최근 리뷰 전문 매장 서울시 구로구에 ‘리씽크 개봉관’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개봉 상품의 품질을 살펴볼 수 있다. 기업에는 재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재고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 해소 및 가성비 있는 소비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김중우 리씽크 대표는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이 재고 상품에 대해 더욱 신뢰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과 협업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