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을 마친 뒤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12.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손인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당 안팎에는 '이대로 정권교체를 달성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일 실시해 23일 발표한 12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 윤 후보는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은 2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2주 전 발표된 12월2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p, 윤 후보는 7%p 각각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p에서 6%p로 벌어졌다. 특히 윤 후보는 당 후보 선출 이후 해당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30%대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의 단초를 제공한 당 선거대책위원회의 난맥상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쇄신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3선 의원인 김태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당이, 후보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민심을 경청하고 마음을 다시 새겨야 할 시간"이라고 충고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도구다. 취하지 말고 넘겨짚지 말고 오버하면 안 된다"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모든 구성원들이 무릎 꿇어 다시 반성하고 정권교체의 진심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한 3선 의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지율은 일희일비할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선대위가 하는 짓을 보면 당연한 귀결"이라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선대위 내에서 이전투구나 하고있고, 일사불란하게 선거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선대위 내에서 불거진 이준석 당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간 갈등,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논란 등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후보부터 선대위의 비전이 국가의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국민들이 얼굴 찌푸리는 짓을 더는 하면 안 된다"고 쇄신을 요구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 역시 "후보 빼고는 다 바꿔야 한다. (윤 후보) 측근이든 윤핵관이든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가 아니면 안 된다"며 "전반적으로 우리가 선거 정국에서 가고 있는 방향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날 오후 당원 게시판에는 선대위 난맥상, 배우자 허위 경력 논란 등과 맞물려 나타난 지지율 하락 현상을 두고 윤 후보에 대한 항의성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당원은 "지지율 30%대도 결국 깨졌다. 앞으로 내려갈 일 밖에 안 남았다"며 "저번 총선에서는 확증 편향에 철저하게 갇혀 대패배의 경험을 가졌다고 쳐도 이번 대선까지 지면 국민들이 보궐선거 때처럼 다시 기회를 줄 것 같나"라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반문 정권교체 (원하는 사람들의) 지지율 하나 있는데 (이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렸다. 그것도 30%미만으로"라며 "'공정과 상식'이 김건희 수호인가. 조국 수호와 뭐가 다른가. 이미 본인이 내건 슬로건의 힘이 사라졌다는 걸 모르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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