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기사 게재 순서
(1) 국산차업계 탈탄소화 전략 ‘가속’
(2) 탄소배출 없는 車… 공장부터 다르다
(3) 전기차 전환, 곳곳서 ‘속도조절’ 목소리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탈탄소화 행보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1년 탈탄소를 위한 전동화 모빌리티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면 2022년은 영역 확장과 더불어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행보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관측된다. 탈탄소화 행보는 전기자동차와 수소차 등 신모델 투입에 따른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폐배터리 재활용 방안과 해양생물 연구 및 바다 정화 사업까지 살피며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기반도 다진다. 속도가 붙은 탈탄소화 전략에 미래차 시대가 우리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온 모습이다.

현대차 ‘2045년 탄소중립’ 선언




현대차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2045년 탄소중립’ 구상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일 계획이다. 2045년까지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없앨 방침이다.


현대차는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한다. 2040년까지는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종의 전동화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도 본격화한다. 현대차 해외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이 중 체코 공장은 올해 가장 먼저 재생에너지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2026년 파생전기차를 포함해 지금의 두 배인 13개의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용 플랫폼 E-GMP 외에 다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 투자 규모도 늘려 현지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 전기차 EV9 콘셉트카 외장. /사진=기아

“온실가스 배출은 없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그린 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구상하는 그린 에너지 솔루션은 V2G(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상호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 SLBESS(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상용화도 포함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자연·생태계까지 포함한 모든 미래세대의 생명들이 우리와 같은 소중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행동하며 실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RV 라인업을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하반기 ▲넥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다목적차(MPV) 스타리아급 파생 수소전기 모델을 선보인다. 2025년 이후에는 ▲대형 SUV 모델 출시까지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비자동차 영역으로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네시스 전기차 GV60. /사진=제네시스

기아·제네시스 “지구·공동체 사회에 기여”



기아 역시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지구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향점으로 삼고 탄소배출 감축 및 상쇄에 나서기로 했다.

궁극적으로 오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모색해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생산·물류·폐기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0)화 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기아보다 앞서 오는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5년 탄소 중립 브랜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연료전지 기반 전기차와 배터리 기반 전기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듀얼 전동화’ 전략으로 2025년부터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신차들을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고출력·고성능의 신규 연료 전지 시스템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