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머크의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모두 승인했다. 사진은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로이터통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머크의 치료제를 모두 승인한 가운데 국내 도입 물량과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구입해 이르면 내년 2월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머크의 의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만명분 등 27만명분의 치료제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 구매를 논의 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더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와 진행해왔고 계약이 곧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행 상황을 고려해 보다 많은 치료제를 확보하는 차원이다. 

정부가 확보한 치료제 물량은 미국과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재택치료 중심의 의료체계에서 선구매 물량은 우려를 자아낸다. 


현재까지 미국 정부는 화이자 팍스로비드 1000만회분과 머크 310만회분 등 총 1310만회분을 계약했다. 일본 정부의 선구매 총 물량은 팍스로비드 200만회분과 몰누피라비르 160만회분 등 총 360만회분이다. 

정부의 승인과 추가 구매 협의가 이어져도 계약 물량이 언제 들어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이 선주문한 화이자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을 다 받는데 내년 늦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유럽 국가들도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국내 공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사진=로이터통신


정부 "화이자 등과 추가 구매 협상… 식약처 승인은 연내"

김옥수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자원지원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화이자와 추가로 (구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의약품 규제당국의 승인 현황과 임상결과 등을 종합해 경구용 치료제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 중으로 식약처의 긴급사용 승인은 금년 말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방역 상황을 감안해 현재 (40만4000명분) 외에 추가 구매도 제약사와 구체적이고 긴밀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며 "총 물량을 늘릴 계획이 있다. 구체적인 도입 물량과 시기,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생산될 가능성도 낮은 상태다. 김 팀장은 경구용 치료제의 복제약 제조를 허용한다는 두 회사 방침에 따라 국내에서 복제약 생산을 논의 중이냐는 질문에 "글로벌 제약사에서는 오리지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심으로, 복제약은 저개발 국가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에 있다"면서 "현재 복제약에 대한 국내 생산을 구체적으로 (계획)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비싼 가격과 물량 확보의 어려움에도 먹는 치료제가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용의 편리함 때문이다. 의료진이 필요한 주사제 치료제와 달리 환자 본인이 쉽게 복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택치료와 위중증 환자 관리가 필수적인 상황인 만큼 배송과 복용이 편리한 먹는 치료제가 게임체인저로 기대받고 있다.

FDA의 승인을 받은 화이자와 머크 치료제 모두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해 감염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한다. 모두 1일 2회, 5일간 총 10회 복용하며 팍스로비드는 1회에 3알, 몰누리파비르는 1회에 4알을 복용한다.

김 팀장은 "경구용 치료제는 주사제가 아니기 때문에 활용성 측면에서 재택(치료)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의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다"면서 "재택 환자와 고위험·경증·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활용하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