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패배할 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나서는 이 대표.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언론(MBN 뉴스와이드·TV조선 뉴스9)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대선 진 대표가 남아있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 하락세가 이 대표 책임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 대표는 두 달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던진다는 게 그렇게까지 정치적으로 큰 의미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와의 울산 회동에 대해서는 “울산 합의 3개 조항만 있으면 해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던 제가 다소 안일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회동 당시)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후보가 개괄적인 표현을 했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위원장과 이 대표가 선거운동 잘 지휘하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윤핵관의 문제는 이들이 의사결정 구조 하에서 정보를 차단하고 오히려 꼭 소통해야 하는 당사자를 ‘패싱’해 자기들끼리 (결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선대위로는 이기기 쉽지 않다”며 “재1야당으로서 100명 가까운 국회의원과 그 외에도 많은 능력있는 분들이 있는데 몇 명 빼고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피가 흐르지 않으면 최대 기량으로 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핵관은 내가 아는 한 없다”고 윤 후보가 발언한 것에 대해 “후보가 정치한 지 이제 4~5개월 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호가호위’ 문화를 어떻게 제대로 알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후보는 ‘위임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너무 밝은 생각만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부 기자들과 밥 먹는 와중에 후보에게 전화가 오면 기자는 ‘실세인가보다’라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실제 윤핵관들이 지금 밖에서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