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는 표현을 두고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발언을 함부로 인용하지 말라며 맹비난한 것을 두고 "전유화·독점화하려는 여당의 아집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역으로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인용한 해당 발언은 알베르 까뮈의 '반항하는 인간'에서 발췌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변인은 "고(故) 김근태 선생의 민주화를 위한 희생은 국민들께서 잘 아시는 바"라며 "여당의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대한 윤 후보의 심경을 (까뮈의 수필 일부 인용으로) 밝힌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전유화·독점화 그 이유로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야당 대선 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문재인+이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고 적었다.


그러자 민주주의자 김근태와 함께했던 의원회관 328호 보좌진 출신의 기동민·김원이·허영·박상혁 의원은 "윤 후보는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처음엔 약하고 짧게, 점차 강하고 길게, 강약을 번갈아 전기고문이 진행되는 동안 죽음의 그림자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때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는 노래를 뇌까렸다'라는 문구를 소개하며 윤 후보가 언급한 '무릎' 문구가 고인이 된 김근태 전 의장이 1985년 12월19일 서울지법 118호 법정에서 '짐승의 시간'을 증언하며 한 말이라고 했다.


이들은 "어제는 김 전 의장의 10주기였다"며 "그에 대한 추모의 글, 한 글자도 쓰지 않은 윤 후보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사과와 글의 삭제를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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