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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주업종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한 관심 확대로 재벌기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확대되는 등 기업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31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은 지주업종 종목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재평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공통점은 ▲뛰어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최대주주와 소액주주간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기업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최선호주로는 SK를 꼽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에 대한 약탈적 형태의 합병, 상장폐지, 대주주에게만 주어지는 경영권 프리미엄, 물적분할 후 상장으로 야기되는 더블카운팅 이슈 등은 투자자에게 한국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에 비해 과도하게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과거에도 이런 현상은 존재했지만 이제는 투자자들이 충분히 학습돼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달라졌다”며 “거버넌스가 훌륭한 기업과 아닌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불호가 확실하게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해당 기업의 투자심리와 시가총액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회사의 기업 가치가 심각하게 저평가 된 것으로 느껴진다면 사실 문제는 회사의 최대주주 혹은 경영진 자체에 있을 수 있다”며 “주가가 오르지 않는 책임을 기업소개(IR)의 노력 문제로 여기거나 투자자의 무지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정말 큰 실수이자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지주회사를 포함한 대기업의 할인율이 극복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기업의 할인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핵심 지표는 경영진이 다수의 이해
관계자에게 약속할 수 있는 신뢰의 정도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경영진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적어도 한 기업을 대표하는 경영자라면 회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주주와 함께 해야하며 그 비전은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지주업종의 최선호주로 SK를 제시했다. 그는 "내년에 SK의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다른 지주회사의 주가가 오를 일은 없을 것”이라며 "넥스트 네이버, 넥스트 카카오의 일순위 후보로 SK를 꼽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