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코로나19 토종 백신 연구를 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0여곳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산 백신과 치료제는 해외 제품보다 적재적소 공급이 가능해, 안정적인 방역관리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2022년을 실질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있다.

현재 임상개발 중인 백신 물질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이다. 이 회사는 GBP510에 대해 올 상반기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후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능 평가도 진행해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치료제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셀트리온이 항체 주사제 '렉키로나'를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과 투약 편의성을 키운 흡입제 개발도 나섰다. 이외에도 유수의 제약사들이 먹는 치료제 개발에도 뛰어들어 코로나19 관리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백신 임상 기업 8곳…SK바이오사이언스 가장 빨라


1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 물질은 8건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활용한 백신 'GBP510'의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상업생산 계획을 세운 미국 노바백스 백신과 비슷한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미 임상1·2상 분석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해 임상3상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인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4000여명 대상의 임상3상을 통해 올 상반기 GBP510의 국내 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한다는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GBP510은 2020년 초 첫 국내 유입됐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라면서 "추후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능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와 HK이노엔도 GBP510처럼 단백질 합성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코백-19'에 대해 임상1·2상 임상을 마쳤고, 올 1분기 임상3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의 'IN-B009'는 임상1상 막바지에 있다.

아이진과 큐라티스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같은 메신저알앤에이(mRNA) 플랫폼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아이진은 'EG-COVID'에 대해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며, 큐라티스는 'QTP104'의 임상1상 단계에 있다.

이외에도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은 디앤에이(DNA) 플랫폼 기술로 백신을 개발 중이다. 샐리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슷한 바이러스벡터 기반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에 수출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 뉴스1

◇국내 기업 15곳,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코로나19 치료제는 기허가 제품을 보유한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15개 기업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부분 기존 다른 치료용으로 시판 중이거나 다른 적응증으로도 개발 중인 약물에 대한 '재창출' 방식이다.

대원제약이 임상2상 중인 'DWTG5101'은 원래 고지혈증 치료용으로 쓰이는 성분이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1상을 진행 중인 'CP-COV03'은 구충제 성분 '니클로사마이드'이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대웅제약과 종근당, 신풍제약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임상3상,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임상2상 단계에 있다.

이외 아미코젠파마(임상2a상), 텔콘알에프제약(임상1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임상2상), 녹십자웰빙(임상2a상), 이뮨메드(임상2상), 동화약품(임상2상), 엔지켐생명과학(임상2상) 등이 대부분 다각도의 재창출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식물성분 유래 치료 후보물질도 있다. 제넨셀은 먹는 치료물질 'ES16001'에 대해 임상2·3상을 수행 중이다. ES16001은 자생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성분이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치료물질 'S-217622'에 대해 지난 11월 임상2·3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서 유일하게 품목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에 대해 지난 11월 유럽 품목허가를 받으며 전세계 몇 안되는 항체치료제 개발사로 우뚝 섰다.

셀트리온은 최근 전세계에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주 대응에도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렉키로나 성분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후보항체 'CT-P63' 물질을 더한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63에 대한 확실한 오미크론 중화능(바이러스 억제력) 확인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슈도 바이러스' 중화능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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