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달 말까지 석탄 수출 금지…韓 수입 차질 빚나(상보)
당국 "석탄 발전소 20개 셧다운 가능성… 불가피성 호소"
석탄광산협회 "논의 없이 성급한 결정"…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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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계 최대 발전용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성명을 통해 "전기 수요 증가로 전력 공급이 중단될 위험이 있다"면서 "오는 31일까지 석탄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리드완 자말루딘 에너지부 광물 및 석탄국장은 이번 조치가 '일시적'이라면서 "이번 결정이 아니었다면 1만850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20개 발전소가 셧다운 될 것이다. 전략적인 조치가 없다면, 광범위한 블랙아웃(대정전)이 일 수 있다"며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AFP통신은 당국의 이번 결정이 내수 공급 저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난 2019년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후 인도네시아에서 수입량을 늘려온 것도 생산과 공급의 부조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석탄광산협회(ICMA)는 이번 정책이 "관계자들과의 논의 없이 성급히 내려졌다"면서 금수 결정의 철회를 요구했다.
판두 자흐리르 ICMA 회장은 이번 금수 조치로 인해 매월 3800만~4000만톤의 석탄 생산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석탄 발전소들이 수출국에 강제적으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할 경우 잠재적 분쟁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인도네시아 해역으로 항해하는 선박들 역시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 석탄 공급국인 인도네시아의 명성과 신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호소했다.
여기에 석탄 금수 조치가 국제 석탄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디리은행의 산업 분석가인 아흐마드 주디 드위 쿠수마는 비축량이 줄어들면서 향후 몇 주간 국제 석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수마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은 종종 가장 안전한 파트너를 찾는다"면서 결국 수요는 러시아, 호주, 몽골로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석탄 약 4억 톤(t)을 수출한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며 주요 공급국은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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