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3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신년회를 열었다. 메타버스 공간에 마련된 헤리티지홀 내 정주영 선대회장 사진전.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메타버스(현실세계를 가상으로 만든 것)로 구현한 공간에서 신년회를 열었다. 전 세계 임직원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정 회장의 신년사를 듣는가 하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등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감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신년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파크(HMG 파크)'로 명명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이나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단순 가상현실을 넘어 사회·문화적 활동이나 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초월 공간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메가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HMG 파크'는 PC나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 폰에서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구동할 수 있다. 'HMG 파크'에 입장한 직원들은 아바타를 생성한 뒤 다른 직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HMG 파크'는 5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5개 구역은 ▲새해 메시지와 유명 석학의 특강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 ▲정주영 선대회장의 20주기 사진전과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관람하는 '브랜드 컨벤션' ▲주요 글로벌 사업장의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HMG 허브' ▲현대차그룹의 수소비전을 체험하는 '하이드로젠 비전홀' ▲각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등이다. 

직원들은 광장 형태의 무대 앞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년 메시지 영상을 시청했다. 정 회장은 시무식에서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러모로 불편함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과 건강하고 안전하게 새해를 맞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HMG 파크' 곳곳에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PBV(목적기반모빌리티), 허브(Hub)를 비롯해 그룹의 대표 로봇인 달, 스팟, 아틀라스 등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배치돼 현대차그룹이 그리는 미래 도시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현대차그룹은 새롭게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올해 신년 행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대내·외 이벤트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서도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와의 결합을 통해 인류사회에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