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판세에 다시 뜨는 '단일화'…安 "생각 없다" 완주 의지
尹 하락세와 함께 安 상승세 주목…'두자릿수' 급등 지지율도
與, 안철수·심상정·김동연과 접점 늘리기…野도 긴장감 속 가능성 열어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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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64일 앞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라 '단일화'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안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고, 최근 지지율 위기를 겪는 국민의힘은 쇄신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위해 조심스럽지만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4일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 41.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37.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9.2%, 심상정 정의당 후보 2.2%,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1.1% 순으로 집계됐다.
약 1개월 전 같은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이 후보는 37.9%에서 41.0%로 3.1%포인트(p) 올랐고, 윤 후보는 41.2%에서 37.1%로 4.1%p 하락했다.
이 후보의 상승세, 윤 후보의 하락세에 못지않게 안 후보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안 후보는 1개월 전 3.2%에서 9.2%로 6.0%p 올랐다. 일부 조사에서는 10%를 돌파해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민주당은 안 후보, 나아가 심 후보와 김 후보 등을 향한 구애의 손짓이 커지는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와 안 후보, 김 후보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이어 연일 공개 구애를 보내고 있다.
송 대표는 전날(3일)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은 안 후보나 김 후보가 제시하는 '기회가 풍부한, 공정한 대한민국'을 중요한 어젠다로 제시하고 있다"며 "심 후보의 '책임총리제' 등 좋은 정책을 가감 없이 수용해 국민 에너지를 모으는 민주당 4기 정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전날 "윤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해 안 후보로 옮겨가는 상황으로, 윤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도 "국민 뜻에 맡겨두자, 흐름에 맡겨두자는 입장"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역시 정권교체 측면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안 후보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어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윤 후보 역시 지난달 2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도 정권교체 여론의 같은 그룹으로 봐야 한다. 큰 틀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안 후보의 몸값이 높아질수록 국민의힘 내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우리 후보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져서 안 후보에게 간 2030세대 지지율이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다시 윤 후보에게 돌아오겠나"라며 "단일화보다는 2030세대 불만을 찾아내고 다시 그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또한 "안 후보 지지율이 약간 오르니까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윤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잠깐 빠져나가 있는 현상이지 별다른 현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처럼 거대 양당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안 후보는 현재로선 단일화가 아닌 완주 의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2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를 해서 이 시대를 한 단계 더 앞서나가게 하는 새 시대의 맏형이 되자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머리에 단일화가 정치 공학적으로 들어 있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선거 열쇠를 쥔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안철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완주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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