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연일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화이자의 경구용(먹는) 치료제의 주문량을 2배로 늘린다. 사진은 화이자의 치료제 팍스로비드./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정부가 화이자의 경구용(먹는) 치료제 주문량을 2배로 늘린다. 악화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주문량을 기존 1000만회분에서 2000만회분으로 늘리기 위해 화이자 측과 협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는)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게임 체인저"라면서 "우리는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주문했지만 주문량을 두배로 늘리기로 했다. 치료제가 더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팍스로비드의 공급이 1월 말까지 400만회분, 6월까지 1000만회분으로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화이자와 팍스로비드 1000만회분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52억9000만달러(약 6조3295억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구매량을 2배 늘린 가운데 국내에는 빠르면 이달 말부터 해당 치료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총 60만4000명분(머크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 화이자 팍스로비드 36만2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마친 상태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계약과 별도로 추가 구매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중순까지 100만4000명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물량이 한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1월 중순 팍스로비드 2만명분이 먼저 들어오고 나머지 물량은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방역당국은 치료제가 월별 공급방식으로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만큼 투약 대상군을 한정해 선제적으로 처방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옥수 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지난달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치료제는 정부가 구입 후 병원, 약국 등에 공급해서 재택환자, 생활치료센터, 필요 시 치료병원에서 공급받아서 사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치료제 물량은 국내의 개발상황, 방역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매를 계속 검토하고 추진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단백질 분해효소 '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임상시험 결과에서 증상발현 5일 이내 투여 시 입원 및 사망 비율이 88% 감소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팍스로비드의 부작용은 미각 이상, 설사, 혈압상승 및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에 그쳤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