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 한 주유소에 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01.08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최서윤 기자 = 8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사태가 발생 일주일 만에 소강상태면에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BBC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당국이 사태 중심지인 최대 도시 알마티를 다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시내 중앙광장에는 여전히 군병력이 주둔해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들렸던 총성은 오후 들어 잠잠해졌다. 거리에는 일반 시민과 차들이 조금씩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안정세는 망기스타우주(州)에서 시위가 처음 발생한지 일주일만이며 당국이 시위 진압을 위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 도움을 요청해 2500명 규모 러시아 공수부대가 파견된 지 3일 만이다.


다만 알마티 현지에는 전화선과 인터넷 통신망이 차단돼있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카자흐 내무부는 이날 오후까지 무장 시위대원 26명, 경찰·보안군 18명이 사망했으며, 시위 관련자 4404명이 구금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100여명은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시위는 가스값 폭등 항의로 촉발했지만, 점차 옛 소련 시절부터 이어진 현 정부 권력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 양상을 띠며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이에 2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보안군에게 경고 없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 러시아 공수부대도 진압에 투입됐다.


CNN은 지난 7일 익명으로 응한 카자흐 현지 기자를 인용 알마티 거리에는 총알로 뒤덮인 시신 여러 구가 널려 있으며, 반복적으로 총성이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자흐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카림 마시모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위원장 및 일부 관리들을 반역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자흐KGB는 구소련KGB 다음으로 손에 꼽는 최고 정보기관으로 알려졌다.

카자흐KBG 대변인은 "지난 6일 국가반역 혐의에 대한 자체 조사를 통해 카림 막시모프 KGB 위원장과 다른 인사들이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 사유를 비롯한 추가 세부 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마시모프 전 위원장은 2007~2016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아래서 두 차례 국무총리를 맡았고, 2012~2014년엔 대통령 행정실장(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 KGB 위원장을 지내다 지난 5일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으로 내각 총사퇴한 뒤에 해임됐다.

막시모프 위원장과 함께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역시 국가안보회의(NCS) 영구 의장직에서 경질됐다. 조마르트 대통령은 내각 총사퇴안을 처리하며 NSC 의장직을 대신 맡기로 했다.

이 밖에도 KGB 제1부위원장 사마트 아비쉬도 전날 알마티에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비쉬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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