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접종을 실시한다. 한 시민이 지난 5일(현지시각) 뉴욕에 위치한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접종을 실시한다. 현재 전세계 국가 중 이스라엘과 캐나다(온타리오주)에서 4차접종을 시행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지난주에 추가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장 사항에 따르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일부 사람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CDC는 지난해 8월13일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3차접종을 승인한 뒤 10월 4차접종을 허용했다. 지난주에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화이자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이후 부스터샷까지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면역 저하자의 경우 CDC는 1차접종 후 2개월 후에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 면역 저하자는 약 700만명으로 추산된다. NYT는 "면역저하자의 다수가 백신 접종 또는 감염에 따른 항체가 생성되지 않아 코로나19에 보다 취약하다"며 "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55%에 달하며 장기간 질병을 앓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4차접종을 시행중이다. 영국, 독일, 한국 등은 4차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여전히 4차접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시민이 3차접종을 맞고 있다./사진=뉴스1

파우치 소장 "4차접종 시기상조"… 방역당국 "전문가들과 더 검토"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4차접종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직 4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NIAID)은 지난달 진행된 인터뷰에서 "4차접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3차접종이 2차접종보다 효과가 있다면 4차접종 없이도 오랜 기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참여한 앤드루 폴라드 영국 백신·접종 면역공동위원회(JCVI) 의장도 지난 4일 공개된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침 등으로 일부 국가에서 검토하는 4차접종과 관련해 "4~6개월마다 전 지구에 백신을 맞힐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와 방역당국도 해외사례와 연구들을 더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면역저하자와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도입 여부에 대해 "지금 질병청에서 검토를 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3차접종률 추이 등을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2, 3차까지 접종을 해도 면역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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