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7% 시대’, 목졸리는 영끌족… 전세대출자도 ‘지옥행’
[머니S리포트-금리의 역습①] 서울 9억원 아파트 살 때 이자만 5억원… 무주택 전세살이도 부담 3배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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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심(?)으로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도래하자 세상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돈 빌려 투자할 것”을 종용했다.낮은 금리 덕에 수억원을 빌려도 한 달에 내야 할 이자는 ‘껌값’으로 치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시기가 이토록 짧을 줄은. 넘쳐나는 시중의 유동성은 ‘기업투자→소비진작’ 등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지 않고 물가를 치솟게 했고 결국 인플레이션이란 우려로 종결되면서 정부는 시중 유동성 조절에 나섰다. 한국에선 이미 반 년 전부터 금리 인상이 시작됐다. 1년 전 2%대였던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4%대로 뛰었고 올 연말이 되면 7%대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기대감을 한껏 높이며 행복한 투자를 유도했던 금리가 대출자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
① 주담대 ‘7% 시대’, 목졸리는 영끌족… 전세대출자도 ‘지옥행’
② 전세대출 한 달 이자 164만원… 월세는 103만원
③ 대출이자 4%p 뛸 때 예금금리는 고작 0.4%p 올랐다
④ 기준금리 1.25%로 같은데 예대마진은 0.7%p 더 벌어졌다
⑤ 카드론 이자율 20% 육박… 2금융권 두드린 대출자들 '빚폭탄' 우려
⑥ “그깟 대출이자, 우린 빚내서 ‘공모주’ 청약한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새해 첫 달에도 이어지면서 기준금리는 23개월 전 수준(1.25%)으로 돌아갔다. 문제는 기준금리 인상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최대 7회 인상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주담대 7% 시대?… “영끌족 어쩌나”
은행권 주담대 최고금리는 빠르면 올 2월 6%를 넘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2% 이상으로 올리면 주담대는 7%를 훌쩍 넘길 것이 유력시된다는 게 금융권 예측이다.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이미 5% 중반대를 넘어섰다. 1월 24일 기준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 금리는 3.89~5.65%로 집계됐다.
2020년 초저금리 시대에 무리한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영끌족들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서울 시내 9억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최대한도인 3억6000만원(40%)을 변동형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방식)로 받았을 경우 2020년 7월 2.3%의 금리를 적용받았다면 월 원리금은 139만원으로, 총 대출이자는 1억3870만원이다.
무주택도 서러운데 전세대출 금리도 뛴다
영끌족들의 고민만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세대출 금리가 5% 벽을 넘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이자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통상 코픽스가 오르면 변동형 주담대와 함께 전세대출 금리도 따라서 인상된다.<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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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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