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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막바지에 접어든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임원진의 내부 승진을 명시한 서면 합의서를 두고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이하 노조)와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53·사진)이 진화에 나섰지만 내홍이 빠른 시일 내 수습되긴 어려워 보인다.
정 부회장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으로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건설현장에서 실무를 익혔다. 2020년 부회장으로 승진 후 고령인 정 회장을 대신해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다. M&A가 완료되면 2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과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광주FC 대표이사, 헤럴드 회장을 맡고 있다.
중흥그룹 인수단과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해왔다. 노조 측은 ▲독립경영 담보를 위한 대표이사 내부 승진 원칙 ▲사내 계열사 외 집행임원 선임 인원 제한 ▲인수 후 재매각 금지 ▲본부 분할매각 금지 ▲자산매각 금지 등을 담은 서면 합의서를 중흥그룹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흥그룹은 노조 요청대로 대우건설 임원진의 내부 승진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마친 뒤 “대우건설 경영진 구성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대우건설 내부 인원 중에서 승진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가 완료되면 대대적인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1968년생으로 젊은 만큼 대우건설 임원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란 예측이다. 전무·상무급에서 정 부회장보다 젊은 임원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흥그룹은 인수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대우건설의 대주주가 아닌 만큼 서면 합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자금은 2조원대에 달한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2조원대 M&A를 하면서 일방적인 조건을 이행할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서면 합의는 인수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시간을 갖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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