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명절 직후 확진자 증가 따져보니…'오미크론 설' 두렵다
내려가지 않는 게 효도라는데…명절마다 17~40% 급증
"서울 확진 8000명도 충격적이지 않을것…이동 자제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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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뉴스1이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설·추석 연휴 전후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연휴를 거치며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직전 1주일(9월23~28일)의 일평균 확진자는 33.8명이었다. 연휴 직후 일주일(10월 5~11일)은 24.1명으로 일평균 약 9명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는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첫 명절로 '불효자는 옵니다'라는 말이 유행했었고 '이번에는 모이지 말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며 "10월 9~11일 한글날 연휴가 있어 확진자가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대폭 커짐과 동시에 명절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1년 2월 11~14일 설 연휴 직전 1주일인 2월 4~10일 일평균 확진자는 139명이었는데, 연휴 직후 1주일(15~20일)에는 그 규모가 163.3명으로 17.5% 증가했다.
서울시는 당시에도 "감염 확산을 위해 연휴 동안 고향·친지 방문이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으나 시민들의 이동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2021년 추석 연휴(9월 18~22일)를 보면 직전 1주일(11~17일) 675.4명이었던 일평균 확진자가 직후 1주일(23~29일) 953.4명으로 41.1%나 급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며 이동 자제를 요청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이동이 줄었다고 해도 사회 전반에 퍼진 바이러스가 많아 확진자가 줄어들긴 힘든 구조"라고 말했다.
이번 설 연휴 이후에는 과거보다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가 예상된다. 이미 최근 일일 확진자가 25일 3178명, 26일 3429명, 27일 3991명 등 사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28일에는 40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24일 1723명에서 이틀 만인 26일 더블링을 했다고 봐야 한다"며 "2월에는 이보다 2배가 많은 8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와도 충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시점과도 맞물려 확진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낮다"며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설 연휴기간 시민들의 검사를 위해 보건소 25개소와 상설·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시 직영 검사소에서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터미널과 기차역, 공항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며 "연휴 기간에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거나 걱정되면 검사를 꼭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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