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에 미리 듣는 클래식 내한공연…부니아티쉬빌리 vs 폴리니
까르티에 모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4월20일 롯데콘서트홀
살아있는 전설 '마우리치오 폴리니' 5월25일 서울 예술의전당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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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임인년 새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해외 유명 연주자들과 명문 교향악단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구정연휴 귀성·귀경길에 이들의 음반을 미리 듣는다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교통체증도 견딜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올해 내한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는 살아있는 전설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와 세이렌처럼 관객의 영혼을 건반으로 앗아간다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를 꼽을만하다.
오는 4월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는 마르타 아르헤리지 이후 가장 촉망받는 여성 피아니스트다.
1987년생인 그녀는 규범적 해석에 벗어나 고독과 우수에 찬 열정적인 연주로 유명하다. 또한 연주회마다 남성 청중의 심장을 멈추게 한다는 살아있는 세이렌으로도 잘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 소니 레이블을 통해 발표한 음반 '미궁'은 그녀의 미모를 부각시킨 화보 같은 재킷이 인상적이다. '내면의 미로를 걷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음반에는 엔니오 모리꼬네 ‘데보라의 테마’를 시작으로 에릭 사티 ‘짐노페디 1번’, 쇼팽 ‘전주곡 4번’,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등 총 18곡의 소품들이 수록됐다.
특히 17번 트랙인 존 케이지의 ‘4'33"’ 곡에서 앨범 제목처럼 완전한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친숙한 곡을 시작으로 끝으로 갈수록 정적인 내면의 연주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엇인가에 홀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음반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연주하고 전달하는 음악의 길을 따라가게 만든다.
부니아티쉬빌리는 카르티에 모델로도 활약할 만큼 압도적인 외모가 인상적이다. 까르티에는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를 비롯해 모니카 벨루치,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 엘라 발린스카, 마리아칼라 보스코노 등을 내세워 1분45초 분량의 홍보영상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 있다.
오는 5월25일에 첫 내한하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는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피아니스트다.
폴리니는 1960년 18살에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루빈스타인은 "저 소년이 우리 심사위원들보다 더 잘 친다"고 극찬했다. 이후 폴리니는 더 큰 성공을 마다하고 아르투로 베네데티 미켈란젤리의 제자가 돼 공부를 계속했다. 그는 1968년이 되서야 뉴욕 카네기홀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음악비평가 해럴드 숀버그는 퓰리처상 수상작 '위대한 피아니스트'에서 "단연코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라고 평한 바 있다. 80세를 넘긴 폴리니가 지금까지 발매한 음반은 100여장을 넘긴다.
'쇼팽 폴로네이즈'는 1975년 발매한 이후 발달하는 음향기술을 적용한 음질 개선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음반은 이전까지 쇼팽 연주의 해석에서 폴란드 무곡 등의 민족주의적 해석에서 벗어나 악보에 쓰인 음표나 지시를 순수하게 따른 것으로 유명하다.
쇼팽이 아닌 다른 곡을 듣고 싶다면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한 베를필필하모닉과 협여한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추천한다. 특히 1악장 시작과 함께 펼쳐지는 폴리니의 선율은 귀를 압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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